Nuhwa Contemporary

우리가 불이 되고 불이 우리가 될 때까지

바셀 압바스 & 루안 아부-라흐메

2026.09.01 – 2026.11.29

팔레스타인 작가 듀오 바셀 압바스와 루안 아부-라흐메는 약 20년간 사운드, 영상, 텍스트,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식민주의에 맞서며, 일상 속 반식민적 저항의 실천을 증폭시키고, 서로 얽힌 기억과 망각의 문제를 부각해 왔다. 이들은 기존의 아카이브와 직접 제작한 사운드, 이미지, 텍스트를 샘플링하고 재구성하여 새로운 ‘스크립트(scripts)’를 구축해 왔다. 압바스와 아부-라흐메는 부정 속에서 존재한다는 것을 단순한 상실의 상태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히려 이들은 부서진 것들을 단일한 서사로 환원하기보다 하나의 열림으로 사유하며,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사랑과 저항, 그리고 해방을 향한 집단적 상상력을 탐색한다. 퍼포먼스와 정치적 상상력, 몸과 가상성이 교차하는 이들의 작업은 식민주의와 자본주의가 낳은 영속적 위기, 그리고 미래로 나아가지 못한 채 유예된 현재를 탐구하며, 그 서사와 담론을 넘어서는 또 다른 언어와 상상력의 출현을 모색한다.

작가